돌아온 '리즈시절' 16년 만에 승격한 리즈 유나이티드

박성주 기자

작성 2020.09.05 17:58 수정 2020.09.07 19:12

'찬란했던 영화'를 뜻하는 단어 '리즈시절' 탄생시킨 주인공 '리즈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챔피언쉽 19-20 시즌 압도적인 실력과 성적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03-04 시즌 강등된 이래로 16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승격을 달성했다. 이번 승격은 더욱 의미가 크다. 리즈가 창단된 지 100주년이 되는 시즌에 얻은 성과이기 때문이다.

19-20 챔피언쉽 우승을 달성한 리즈유나이티드 선수진, 사진 = 리즈 SNS

지난 7월 18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이하 웨스트브롬)과 허더즈필드 타운이 치른 챔피언쉽 45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브롬이 1-2로 패배하면서 리즈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프리미어 리그로 직행하면서 다음 시즌에는 중계를 통해 축구 팬들이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ᭌ 리즈 유나이티드 (Leeds United F.C.) 프로필

 

정식 명칭: Leeds United Football club


별명: 화이츠( The Whites), 공작새( The Peacocks)


창단일: 1919년 10월 17일 


연고지: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주 


홈구장:  엘런드 로드(Elland Road)



리즈(Leeds)는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주에 위치한 도시로 쉐필드와 리버풀 인근에 있으며, 19세기 산업혁명 시기부터 모직물 공업으로 유명한 도시였다.  이 도시의 축구 클럽 리즈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의 산증인으로 축구를 논할 때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리즈는 본래 1904년 리즈 시티 FC라는 이름으로 창단되었다. 그러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풋볼 리그는 선수에게 불법 임금 지급과 금융 서류 분실 등을 이유로 팀을 해체시켰다. 이후 1919년 10월 17일 재창단하면서 풋볼리그에 참가하며 리즈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19년 창단을 주도했던 리즈 시티의 구성원 사진= 리즈 공식 홈페이지

리즈의 전성기는 돈 레비 감독이 재임하던 60-70년대와 풋볼리그가 프리미어 리그로 출범하는 90년대부터 2000년 초반이라고 할 수 있다. 60년대 초반 리즈는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 1961-62 시즌 3부 리그로의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 2부 리그에 잔류했고, 1963-64 시즌 2부 리그에서 우승하며 1부 리그로 승격했다. 



1부 리그로 승격하면서 재정난에서 벗어나자 팀을 쇄신하고자 했고, 리빌딩이 시작되었다. 리즈에 새로운 사령관으로 부임한 '돈 레비 감독'의 지휘 하에 리빌딩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1968-69 시즌과 1973-74 시즌 리그 우승을 따냈으며 이밖에도 리그컵 1회, FA컵, 페어스컵 2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때 리즈의 경기는 전형적인 잉글랜드 축구였다. 강한 투지를 바탕으로 한 거친 몸싸움과 태클이 잦았고, 영국 언론과 팬들은 비신사적인 경기를 하는 리즈에게 '더티 리즈'라는 악명을 붙여주었다.


돈 레비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팀을 떠나자 리즈도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더비 카운티를 훌륭히 이끌었던 브라이언 클러프는 훗날 축구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감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리즈에서는 아니었다. 그는 돈 레비 감독처럼 리즈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고, 단 44일 만에 경질되었다. 이후 유러피언컵(챔피언스 리그 전신)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긴 하지만, 60년대 극강의 모습을 구현하지 못한 채 1982년 2부 리그로 다시 강등되고 만다.  



2부 리그에서 명맥만을 유지하던 리즈는 89-90 시즌 승격하며 1부 리그로 복귀했다. 그리고 91-92 시즌 승격한 지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다음 시즌인 92-93 시즌에 지난 시즌에 기대를 못 미치는 17위를 기록했고, 93-94, 94-95 시즌 UEFA컵에 진출을 성공했지만 부진하며 과거의 명성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감독으로 부임한 데이비드 오리어리 감독은 베테랑 선수와 유스를 적절히 기용했고, 빠른 역습과 안정된 수비진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98-99 시즌에는 4위를 기록했고, 맨유가 트레블을 달성하는 99-00 시즌에는 주포 하셀바잉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리그 3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리즈 1기 BEST 11

좋은 성적을 기록하던 리즈에게 겹경사가 터졌다. 조나단 우드게이트, 앨런 스미스 등 특급 유스들이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왔던 것이다. 이들의 활약으로 00-01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하자 새로 리즈의 회장이 된 피터 리즈데일은 팀의 전성기를 구축하기 위해 스타플레이어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00-01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 리즈의 BEST 11

이때 영입된 선수들에는 훗날 리버풀 레전드가 되는 로비 파울러와 토트넘 레전드인 로비 킨, 퍼디난드, 마크 비두카 등이 있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과 포화된 스쿼드를 갖춘 리즈는 01-02 시즌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리즈는 갑작스럽게 퇴보하기 시작했다. 수뇌진은 구단이 당연히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판단하고, 챔피언스 리그 수입을 전제로 6,000만 파운드(약 940억 원)를 대출했었다. 하지만 리즈가 두 시즌 연속으로 출전권 획득하지 못하자, 막대한 중계권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더하여 팀의 성적이 좋아지면서 선수들이 높은 주급을 요구하면서 리즈는 엄청난 재정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결국 리즈는 부채를 탕감하기 위헤 스타플레이어들을 줄줄이 이적시키게 된다. 



이 중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리오 퍼디난드였다. 2002년 리오 퍼디난드는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옵션 포함하여 3천만 파운드(약 559억 원)로 이적했다. 퍼디난드는 이후 10년 간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진을 책임지는 월드 클래스 중앙 수비수로 성장했다. 



한 때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했던 아스날은 03-04 시즌 전대미문의 무패 우승을 달성할 때 리즈는 2004년 5월 2일 챔피언쉽으로 강등되었다. 이 날의 강등은 1981-82 시즌 이후 22년 만의 강등이었고, 팀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강등된 이후에 재정 구조는 더욱 최악으로 치닫았다. 2004년에는 1억 2,600만 유로(약 1822억 원)의 부채로 선수단 임금도 지불하지 못했으며, 홈구장인 엘런드 로드도 매각되었다. 결국 축구협회로부터 '승점 삭감'이라는 중징계까지 받게 되었다. 챔피언쉽에서 허덕이던 리즈는 06-07 시즌 팀 역사상 최초로 리그 1(3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3500만 파운드(약 520억 원) 부채를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09-10 시즌 최종전에서 브리스톨 시티를 꺾고 밀월 FC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챔피언쉽으로 승격을 달성했지만, 이후 챔피언쉽을 전전했다. 


2017년 안드레아 라드 리차니가 새 구단주가 되면서 리즈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18-19 시즌은 리즈는 명장 비엘사를 감독으로 내정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리즈는 3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어 리그 승격을 눈앞에 뒀었으나 첼시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가 이끄는 더비 카운티에게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패배하며 탈락했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리즈는 이번 시즌에 공수 벨런스와 득점력을 앞세워 일찍이 승격을 확정 지으며 당당히 프리미어 리그로 직행했다. 

19-20 시즌 리즈의 BEST 11

스페인어로 광인이라는 뜻의 '엘 로코'라고 불리는 비엘사는 리즈에 있는 동안 98경기에서 54승을 거두며 55% 승률을 기록했다. 리즈는 비엘사 감독이 리즈의 승격에 헌신했다는 점에 감사하면서 트리니티 센터 근처의 거리를 '비엘사 거리'로 명명하기로 했다.  


ᭌ '리즈시절'의 유래  

리즈에서 뛰던 앨런 스미스 사진=리즈 SNS

리즈 유스에서 성장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앨런 스미스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178경기 출전해 38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03-04 시즌 팀이 강등되고, 열악한 팀의 재정으로 인해 이적을 결심하게 된다.  



평소 눈여겨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관심을 보였고, 맨유로 이적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비극의 시작이었다. 



프리시즌 기간에 반 니스텔루이와 루이 사하를 백업해주고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했지만, 에버튼에서 특급 유망주 웨인 루니가 영입되자, 백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도 밀렸다. 



포화된 공격진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되자 퍼거슨 감독은 그의 파워풀한 태클과 활동량, 투지를 생각해 셀틱으로 이적했던 로이 킨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러나 잦은 포지션 변경과 심한 부상, 투지는 좋으나 부실한 수비력 그리고 당시 맨유의 전술과 스타일에 맞지 않으면서 점점 밴치로 밀리게 되었다. 맨유에서 엘런 스미스는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리그 컵 트로피를 올렸지만, 04-05 시즌부터 06-07 시즌까지 3년 간 61경기에 출전해 7골에 그치며, 리즈에서의 클래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리세의 프리킥을 몸으로 육탄 방어하다 발목이 부러지는 전치 8개월에 달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이후 재활에 전념하며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전력 외 평가를 받게 되고 결국 뉴캐슬로 이적하게 된다. 




앨런 스미스가 맨유에서 뛰던 시기에 박지성도 맨유로 입단했다. 2005년 7월 9일 박지성이 맨유로 영입되면서 한국에서 EPL, 맨유 경기가 자주 방송되었고, 자연스레 한국 축구팬들은 주변 동료 선수들에게까지 관심을 보였다. 


축구 팬들은 인터넷에서 "앨런 스미스가 리즈에 있던 '리즈 시절'에는 좋은 선수였는데.."라며 리즈에서의 그의 뛰어난 플레이를 자주 언급하게 되었다.



이후 리즈 시절'이라는 용어는 범위가 확장되어 방송과 인터넷,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고, 특정 인물과 단체의 과거 전성기나 황금기를 뜻하게 되어 국어사전에 정식 등재될 만큼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다. 영국 BBC에서는 'Do You Speak Football'책에 세계 여러 축구 유행어 중 하나로 '리즈시절'이라는 용어가 등재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리즈 하다(Doing a Leeds)'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리즈처럼 과거에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구단이 쇠퇴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2009년 구단의 방탕한 경영으로 인해 강등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이청용이 이적하여 활약하면서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볼턴 원더러스 FC'가 있다.  


ᭌ 리즈의 최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와의 경기는 '장미 전쟁(Rose Rivalry)'라고 불리며, 약 600년에 걸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여러 라이벌 경기 중에서도 선수들 간의 몸을 사리지 않는 혈투와 팬 들 간의 신경전을 넘어선 유혈 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경기를 할 때마다 경찰 병력이 경기장 주변에 배치되기도 하며, '축구전쟁'이라고도 표현이 가능한 라이벌 경기이다. 



1455년 흰 장미 깃발을 내건 요크 가와 붉은 장미 깃발을 상징하는 랭커스터 가문은 잉글랜드의 왕위를 두고 내전을 치렀다. 30년 간 이어진 이 전쟁을 '장미전쟁'이라 한다. 발발한 지 30년 이후 튜터 왕조가 들어서면서 종전되었다. 이후 튜터 왕조는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합쳐 새로운 문장을 만들었는데, 이 문장은 현재 영국 왕가의 상징인 '튜터 로즈'이다. 



장미전쟁 이후 요크셔 지역의 대표 도시 리즈와 랭커셔 지역의 대표 도시인 맨체스터는 감정적인 경쟁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 것이 축구장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것은 60년대부터였다.



당시 맨유는 천재 유망주 '던컨 에드워즈'를 비롯해 8명이 사망하는 '뮌헨 참사'를 뒤로 하고 맷 버즈비 감독과 함께 부활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때 리즈에 돈 레비 감독이 부임하면서 리그의 강자가 되었고, 중요한 길목에서 부딪히면서 자연스레 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경기로 자리 잡게 되었다. 



맨유와 리즈의 로즈 더비 통산 전적은 107번의 맞대결에서 26승 35 무 46패(리즈 기준)이다. 양 팀의 최고 전성기가 겹쳤던 60-70년대에는 팽팽했다. 그러나 1986년 맨유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맨유가 최전성기를 구축하면서 로즈 더비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ᭌ 리즈의 폭풍 영입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인해 유럽의 내로라하는 구단들도 이적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리즈는 EPL로의 복귀와 동시에 명가의 부활을 선포하며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20-21 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리즈는 3명의 1군 선수와 6명의 유소년 영입을 성사시켰다. 리즈의 주요 영입에 대해 살펴보겠다.


1. 로드리고 모레노(29)


지난 29일 리즈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4000만 유로(약 560억 원)의 금액으로 발렌시아 CF의 스트라이커 로드리고를 영입하면서 클럽 레코드 기록을 다시 쓰게 되었다. 이전까지 리즈의 역대 최고 이적료 지출은 2000년 리오 퍼디난드와  계약할 때 지불한 1800만 파운드(약 280억 원)였다. 



코로나 19와 팀 재정 약화로 인해 발렌시아는 지속 가능한 재정 모델을 형성하기 위해 극단적인 지출 절감을 단행했다.  그리하여 2100만 파운드(약 327억 원)의 이적료로 신성 페란 토레스를 맨체스터 시티로 판 이후로 다니 파레호와 코클랭이 비야레알로 이적했다. 이어서 발렌시아는 로드리고를 판매해 팀 운영자금을 충당하려 했다.  



영국 언론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이 로드리고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면서 강력한 영입 의사를 피력했고,  1달 간의 협상 과정에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개입했다. 여기에 발렌시아가 리즈에 이적료 할인을 제안하면서 빠르게 협상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0-11 시즌 벤피카에서 볼턴 원더러스 FC로의 임대를 통해 프리미어 리그를 경험했던 로드리고는 10년 만에 다시 EPL 무대를 밟게 되었다. 



발렌시아 CF에 뛰기 시작한 14-15 시즌부터 6 시즌 동안 220경기 59골을 기록한 로드리고는 준수한 스피드와 테크닉을 가지고 있으며, 연계 플레이에도 능숙한 포워드이다. 



로드리고는 입단 인터뷰에서 "볼턴에서 EPL을 경험했을 때 나는 매우 어렸다. 현재는 과거의 나보다 더 발전한 선수가 되었고, 리즈와 서명하게 되어 기쁘다. 고 밝혔다.  리즈의 비엘사 감독은 포워드가 미드필더 진영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하는 것을 요구하기에 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2. 로빈 코흐 (24)


그의 아버지는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컵 우승을 차지한 레전드 헤리 코흐였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카이저슬라우테른의 유스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17년 8월 22일 SC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이후로 주전으로 뛰었다.



단단한 체격과 192cm 장신으로 공중볼 싸움에 능숙하며, 그리고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위치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다.  



좋은 신체조건과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인해 요아힘 뢰브 감독의 부름으로 2019년 10월 10일 아르헨티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면서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지난 1월에 라이프치히가 약 262억 원의 이적료로 코흐를 영입하려 했고, AC밀란(이탈리아 세리에 A)과 토트넘(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등 유럽의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리즈는 지난 시즌 브라이튼에서 임대 이적하여 맹활약한 벤 화이트를 수비의 중심축으로 삼으려 했고, 이적 제의를 했다. 비엘사 전술의 핵심인 빌드업과 빠른 공수전환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친 이후 임대 계약 종료로 브라이튼으로 복귀했으며,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리즈는 벤 화이트 대신 코흐를 수비의 핵심으로 판단했고, SC 프라이부르크에 1300만 유로(약 184억 원)를 지불해 영입했다. 



코흐는 앞으로 리즈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케빈 필립스와 함께 후방 빌드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3. 엘데르 코스타(26)



2017년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클럽 레코드 기록인 1300만 파운드(약 205억 원)의 이적료로 이적한 코스타는 울버햄튼에서 주로 선발로 출장했고, 3 시즌 동안 109경기 19골 19 도움을 기록했다. 19-20 시즌을 앞두고 1500만 파운드(약 239억 원)의 이적료로 리즈로 이적했고, 1년 선임대 후 4년 계약이다. 


엘데르 코스타는 양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 가능하며,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을 선호하며, 크로스와 패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이다. 지난 시즌 리즈에서는 44경기 4골을 기록했다. 



4. 샘 그린우드(18)


'그린우드'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성 메이슨 그린우드(18)를 떠올릴 것이다. 물론 그에 비해 주목은 덜 받지만 아스날의 기대주였던 샘 그린우드라는 선수도 존재한다. 



메이슨 그린우드와 동갑인 그는 3부 리그에 있는 선덜랜드 유스 출신이었다. 2018년 아스날 U-18 팀으로 이적한 이후 24경기에 출전해 10 득점 5 도움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U-16, U-17팀에 계속 차출되어 중용되었다. 



19-20 시즌 아스날 U-23 팀에서 9번 유니폼을 입고, 22경기 6 득점 1 도움을 기록했다. 기대되는 유망주였지만, 아스날에는 이미 라카제트(29)와 오바메양(31), 그리고 유소년에서 성장해 콜업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19)가 있기 때문에 1군에서 자리를 확보할 수 없었다. 



9번(스트라이커),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윙 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인 그린우드는 아스날을 떠나 리즈로의 이적을 추진했고, 이적료는 1.5만 파운드(약 23억 원)로 최대 3만 파운드(약 50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리즈는 그린우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고, u-23 팀에서 기용될 것이라 밝혔다. 그린우드와 더불어 영입된 조 겔 하르트, 다니 반 텐 헤우벨, 찰리 앨런, 코디 드라머 역시 u-23 소속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ᭌ 20-21 시즌 리즈


리즈의 앤거스 키니어 회장은 승격 직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리즈가 원래 있어야 하는 곳으로 돌아왔다. 전혀 낯설지 않으며, 다음 시즌 EPL 잔류를 넘어 리즈가 다시 챔피언스 리그로의 복귀를 목표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당찬 포부와 함께 전력을 강화했고, 한국시간으로 9월 13일 (일) 리버풀과의 EPL 복귀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해마다 챔피언쉽에서 2부 리그 팀들이 승격했지만 엄청난 자본과 투자, 뛰어난 실력을 갖춘 각 팀의 스쿼드에 비해 부족한 역량으로 다시 강등되는 경우가 많았다. 



구단에 대한 리즈 팬들의 충성심은 유럽의 어느 구단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등 뒤에 역사와 전통을 지고 항상 경기장에서 열렬히 응원한다. 이번 시즌 승격한 리즈 팬들은 구단의 행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와 조세 무리뉴가 한 수 배울 정도의 전술 천재인 비엘사 감독과 로드리고, 코흐를 비롯한 걸출한 영입, 그리고 챔피언쉽에서 막강한 실력을 보여주었던 선수단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91-92 시즌 퍼스트 더비전 우승 직후 모습 사진= 리즈 공식 홈페이지

프리미어 리그의 전신인 잉글랜드 풋볼리그 퍼스트 디비전의 마지막 챔피언의 주인이었던 리즈가 화려했던 자신들의 전성기였던 '리즈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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